출처: chosun.com – 캐디 없이 혼자 나선 김해림 (32)이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첫날 선두에 올랐다.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 내내 김해림은 골프백을 실은 전동 카트를 직접 끌었다. 산악 코스에서 리모컨으로 카트를 움직이기도 하고, 클럽과 공을 닦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6언더파) 김유빈(23)과 황정미(22)를 1타 앞섰다.
해외 투어에서 캐디 없이 뛰는 선수들 사례를 찾아보면서 오랜 기간 계획한 일이라고 한다. 그는 “캐디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캐디가 없을 때 경기력에 영향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며 “실수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내가 온전히 지기 때문에 잘되거나 아예 안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래 혼자 결정하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며 “투어 경험도 많고, 다행히 오늘 공이 똑바로 가서 수월하게 경기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상위권 선수들 아니면 캐디 경비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종종 있는데, 앞으로 편평한 코스나 이동 편한 곳은 혼자 도는 선수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남은 라운드에 비가 온다면 하우스 캐디를 찾거나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김해림은 2016~2018년 투어 통산 6승을 거뒀고 일본 투어에서도 1승을 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4번 컷 탈락, 1번 기권했다. 그는 “작년 겨울 어깨 통증 탓에 석 달 정도 골프채를 잡지 않고 쉬었다”며 “최근 다시 통증이 조금 있어서 주사 맞으면서 관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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