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hosun.com – 한중 바둑 1인자 대결에서 아쉽게 한국이 패했다. 17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달려온 신진서 (21)는 30개월째 중국 톱 자리를 고수 중인 커제(24)에게 백으로 215수 만에 불계패 했다.
중국 갑조리그 3라운드 쑤보얼항저우 대 민생베이징전 주장 전인 이 대국은 10일 온라인 상에서 두어졌다. 신진서는 커제를 상대로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종반으로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빼앗기고 분패했다.
이로써 신진서의 커제 상대 총전적은 5승 11패로 다시 한 발 멀어졌다. 지난 해 12월의 갑조리그, 올해 2월 열린 농심배서 커제를 연속 누른 상승 흐름이 도로 꺾이게 됐다. 갑조리그만 따지면 두 기사가 2승 2패 타이를 이루고 있다.
올해 갑조리그 초반전 성적에선 두 기사 모두 2승 1패를 기록했다. 신진서는 탕웨이싱, 리웨이칭과의 주장전서 2승을 올렸고, 커제는 딩하오를 눌렀으나 박정환에게 패한 바 있다. 신진서는 최근 6연승을 마감하며 올해 24승 5패, 승률 82.7%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한국 랭킹 2위 박정환(28)은 이날 중국 2000년생 선두주자 딩하오 7단(중국 8위)을 182수 만에 백 불계로 눌러 파죽의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박정환은 딩하오에게 지난 연말 갑조리그 승리에 이어 2전 2승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한국 3위 변상일(24), 5위 신민준, 8위 김지석도 쾌조의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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