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hosun.com – 올해도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일까.

9연속 우승을 노리는 인천 현대제철이 26일 열린 2021 WK(여자축구)리그 홈 개막전(인천남동경기장)에서 서울시청을 7대0으로 꺾었다.

정설빈(31)이 세 골을 터뜨렸다. 전반 1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넣었고, 전반 18분 장슬기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정설빈은 후반 7분엔 네넴(브라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머리로 볼을 트래핑한 다음 강하게 때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정설빈은 경기 후 “며칠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첫 골을 넣고 나서 눈물이 났다”면서 “내가 뛰는 모습을 어머니가 (하늘에서) 잘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전반 35분 임선주, 후반 13분 장슬기, 후반 27분 강채림, 후반 35분 최유리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대승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내리 챔피언에 올랐던 국내 최강자.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골키퍼 김정미를 비롯해 강채림, 최유리, 장슬기, 임선주 등 9명이 얼마 전 중국과 벌인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1·2차전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정설빈도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베테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정성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김은숙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삼아 2021시즌을 준비했다.

작년 준우승팀인 경주 한수원은 창녕 WFC를 맞아 3대2로 이겼다. 손윤희가 1-2로 뒤지던 후반 17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추가 시간에 다시 프리킥 골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수원은 작년 정규리그 2위(승점 54)를 하며 1위 현대제철(승점 55)을 위협했다. 챔피언전에선 1무1패로 졌다.

올해 WK리그에 나선 8팀은 21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한시적으로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1위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전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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